지난 11월9일(일) 대구 백발회와 서울 한뫼회와 합동등반을 경북 봉화군 청량산을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봄, 4월에 대구 서울 합동의 충북 천등산(天登山)을 다녀온 후 7 개월 만에 금번 합동 등산지인 소금강이라 불려지는 청량산은 한번쯤 산행을 할려던 명산이라 산행에 참여 하였다. 대구 백발회 등반 참가도 오래간만 이고 서울 한뫼회 동문과도 반년만의 재회였다
청량산(淸凉山) 의 유래는 고대 이래로 '수산(水山)'으로 불려 지다가 조선시대에 와서 금탑봉에 자리잡은 상청량암(上淸凉庵)과 하청량암(下淸凉庵)이 널리 알려 지면서 언제부터인가 산 이름이 청량산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 구체적인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
청량산은 조선의 위대한 유학자 이황 퇴계선생님과 인연이 많은 곳이다. 퇴계선생 인생 후년에 나중에 고향에서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들을 가르칠 때도 청량산은 늘 마음의 휴식처이자 수도장이었다. 퇴계는 또한 도산에서 이곳 청량산에 이르는 낙동강의 길목을 따라 9군데의 명소를 도산구곡으로 명명하고 각각에 대해 시를 남기기도 했다. 훗날 퇴계의 도산서원으로 몰려들던 퇴계의 후학들이 성지순례하듯 청량산을 유람하고 다투어‘유산기(遊山記)’를 남긴 것도 청량산에 남은 퇴계의 흔적 때문이다.
청량산은 진성 이씨의 3대 인재인 송재 이우(퇴계의 삼촌)와 온계 이해(퇴계의 친형), 퇴계 이황이 모두 청량산에서 공부를 해서 과거에 급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퇴계 이황," 책을 읽는 것은 산에서 노니는 것과 같다(讀書如遊山)" 에서
讀書人說遊山似 사람들은 글 읽기가 산을 유람하는 것과 같다더니
今見遊山似讀書 이제 보니 산을 유람하는 것이 책 읽는 것과 같구나
工力盡時元自下 공력을 다하면 스스로 내려오는 법
淺深得處摠由渠 얕고 깊음을 아는 것 모두가 자기에게 달려있네
坐看雲起因知妙 조용히 앉아 일어나는 구름을 보고 오묘함을 알고
行到源頭始覺初 발길이 근원에 이르러 비로소 시초를 깨닫네
< 단체 기념 사진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수 있습니다 >
청량산은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기에 소금강이라 불려질만큼 아름답고 수려한 명산이라 한번쯤 산행을 하려던 참이라 금번 산행에 부부가 함께 참가 하였는데, 가히 청량산은 나의 기대에 실망 시키지 않고 온산은 붉은 단풍으로 만산홍엽(滿山紅葉)의 절경으로 맞이하여 주었다.
< 청량산 도립공원 입구 청량산 비석 >
< 대구 백발회 및 서울 한뫼회가 타고온 버스 >
대구 백발회가 지리적으로 경북 봉화가 가까웠기에 청량산 입석 주차장에 먼저 도착하고, 30 여분후 서울 한뫼회 버스도 무사히 도착하여 동문 친구들은 반갑게 윤회악수를 나눈뒤 서울 대구 양 산악회 구분없이 한데 어울려 청량산 산행은 시작 되었다.
대구 백발회에서는 묘사철과 결혼시즌으로 늘상 참여하던 백발회 회원의 상당수가 불참하여 2008년 한해동안 무척 수고한 백발회 박태기회장과 하용총무가 애써 준비한 대형버스에 반도 채우지 못한 16 명이 참가하여 서울 한뫼회 30 명이 넘는 적극적인 참석에 다소 미안한 감도 들었다.
그러나 서울과 대구 동기들은 지난봄에 만난후 7개월만이라 서로가 더없이 반가웠으며,가슴 으로 마음으로 입석 주차장에서 해후하여 반가운 악수도 하고 뜨거운 포옹?도 하고선 우정 어린 청량산 산행을 시작 하였다.
< 청량산의 청량사 일주문 >
< 김영환, 오중관 동문이 기념사진을 촬영할려는차 왠 여성이 갑작스런 특별 출연에 감짝 놀란 오중관 동문 >
* 그러나 김영환 동문은 그래도 굴러온 호박에 좋단다 !!!
< 청량사 범종 >
< 청량사 5층 석탑 >
< 청량사에서 하늘다리 까지 1.3 KM >
< 뒤실고개 분기점 >
입석에서 출발하여 청량사 오층석탑과 기암으로 둘러싸인 주위 경관을 둘러보고 거리상 으로는 800 미터밖에 되지 않았지만, 가파른 철 계단을 1 시간여 만에 자란봉과 하늘다리 오르는 분기점 뒷실고개에 도착하여 잠시 흐르는 땀과 가픈 숨을 갈아 안치고 생수도 한모금 마시고 전열을 다듬었다.
2008년 5월 이전 까지는 전남 월출산 구름다리 현수교가 제일 높다고 하였는데, 길이 90 미터의 청량산 하늘 다리가 금년 5월에 해발 800 M 에 가설된 이후 국내에서 제일 높고 긴 현수교라 합니다.
최근에 유명세를 타는 청량산 현수교 하늘다리에 몰려든 등산인파에 줄지어 500 미터를 줄지어 오르니 산봉우리와 산봉우리를 이은 초록색 하늘나라에 놓여진 하늘다리를 만났다.
만추(滿秋)의 기암절벽에 단풍이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고 있으매,등산객들은 신선이 구름위에 떠 다니는 기분으로 감탄사를 연발하며 기념 촬영을 하느라 야단이다.
< 청량산 정상 해발 870M 에 도착하여 장인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
< 청량상 정상 장인봉 너머 50 여 미터 지점에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앞에서>
하늘다리를 건너 선학봉에 도착한 동문들은 서로가 준비한 다양한 반찬과 간식 그리고 소주, 맥주와 와인을 우정을 돈독하게하는 반주로 즐겁고 흥겨운 오찬을 나누는데 가을비가 부슬 부슬 내리기시작한다. 가히 운무의 신선놀음이라 하리오
비는 다시 소강 상태로 들고 사과와 배, 커피등으로 디저트까지 끝내고, 청량산 최정상 장인봉 등정을 시작 하였다. 정상은 동문들끼리 삼삼오오 짝을지어 등반하고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한판 찍고 , 정상 너머 낙동강 줄기가 구비쳐 흘러가는 풍광을 볼수 있다는 남편으로 50 m 더 내려가서 전망대를 찾았더니만, 운무속에 머얼리 산 아래 낙동강 줄기를 볼수 있었다.
< 하산은 출발지 입석으로 내려가지 않고 1.5 KM 청량 폭포로 ! >
해발 870 미터 청량산 최고봉 장인봉 그리고 전망대를 거쳐 하산을 시작하니 부슬 거리던 가을 비는 어붓 굵은 빗줄기로 30 여분을 쉬엄없이 따라 붙인다.
< 봄의 노오란 개나리 꽃인가 싶기도 .... >
청량폭포로 향하는 하산길에 가을 보내기가 애석한 듯 처음에는 부슬 부슬 속삭 이던 빗줄기는 후두둑 후두둑 감성을 더해 가며 쉬엄없이 30 -40분을 따라 오던 가을비는 어느 새 그치고 산골 마을 석양 햇살에 노오랗게 물든 가을 산길에는 마치 개나리꽃이 화알짝 핀 봄길 같은 따스함으로 다가 왔다네.
< 폭포수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는 청량폭포 >
하늘나라로 유명해진 청량산을 단풍철에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 주었기에 하산길은 사람의행렬로 빗속에 조심 조심 내려와 청량폭포에 도달 하였다. 오랜 가뭄에 말이 폭포지... 청량폭포는 조금한 물줄기만 흘러 내려오고 있어 조금은 아쉽고 심히? 유감 스러웠다.
< 등산의 초보자가 격는 ' 알바 " 수업을 오늘도 받았다. >
산행후 정확한 뒤풀이 장소를 전달 받지 못한 동문들은 등반 종착지점인 청량폭포에서 청량산 도립공원 입구 주차장까지 내려갔다 다시 되돌아 오고보니,알피니스트 용어로.' 알바 (알고보니 바보) ' 요, 소위 ' x개 훈련' 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 산마을 식당에서 뒤풀이 행사를 마치고 나오며 >
모두들 무사히 하산후 산마을 식당에서 뒤풀이 행사를 가졌다. 대구 백발회에서 권창근 동문이 기증한 청도 홍시 2박스중 1박스는 백발회에서 즐감 하였고 1박스는 서울 백발회에 선물 하였다. 권 창근 동문 고맙소 !!!
뒤풀이 회식연은 백발회 총무 구자호 동문의 사회로 임진택 재경 동기회장 대구 백발회장 박태기 동문, 서울 한뫼회장 신경철 동문의 오늘 행사에 대한 감사와 격려사에 동문들은 힘찬 박수로 답례하며 본 행사는 더욱 발전적으로 계속 될 것이며 2년뒤 우리 동문 대다수가 회갑인 2010 년에 멋진 산행을 추진 해 보자고도 하였다.
동동주(막걸리?), 파전, 돼지족발과 어묵탕 거기에거 와인을 칵테일 하여 흥겹고 즐거운 뒤풀이 행사를 1시간여, 산골의 가을날도 어두어지고, 야외에 기온도 차가워지기에 뒤풀이행사를 마쳤다.
단체기념 촬영을 하고 2009 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나눈뒤 서울 한뫼회 버스가 먼저 출발하고, 우리 대구 백발회 버스도 청량산을 출발 하였다.
< 대구 백발회 서울 한뫼외 전체 기념사진 >
< 여성 동지들은 따로히 한판 더 찍는데 허우대 멀쩡한 미스타 경북 남순대 동문 >
< 유철, 남순대 , 구자호 동문들의 대구 백발회 형수님들에 대한 애정표시에 너무 좋아하는.... >
< 산골에 동화속 그림같은 집들>
< 동명 휴게소에 들러 잠시 여유? 를 찾고 >
< 뒷 모습만 보이며 열창하는 가수는? >
대구 백발회 버스도 오늘 왔던 길을 다시 되 돌아가려나 보다. 지난 밤에 잠을 채 2시간도 자지 못하였기에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고, 버스는 중앙고속도로 안동 톨 게이트를 진입하니,
차안 노래방은 새로운 명가수 '정준경' 동문을 스타로 탄생 시키고 있었다. 버스 노래방 자랑이 끝나고 대구에 도착한후 한우식당 주차장에서 늘상 믿음직한 우리 단골 버스 기사 양반 왈
" 나는 노래 한곡 왜 안 시켜 주느냐1 "
고 투덜 투덜..... 다음엔 마이크를 한번쯤은 꼭 기사양반에게도 넘겨 주어야할 모양이다.
가을 단풍철이라 고속도로가 몰려든 차량으로 체증되어 예정한 도착시간 8시보다 1시간 이나 지연되어 밤 9시경 대구에 도착하였다. 백발회 박태기 회장의 아쉬운 작별을 풀어 주고자 30분만 시간을 달라는 부탁아닌 부탁말씀에 탑승자 일동 모두가 감동하여 만장일치로 " 24시간 참 한우 지산골 가마솥 국밥집" 에서 소주도 한잔하고 소고기 국밥과 육국수로 좀 늦은 저녁도 먹고, 오늘 아침 출발지인 수성구 황금동 선 스포츠 앞에 도착하니 가을밤도 깊어 시계바늘은 10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오늘 산행중에 우리 동문들이 하나같이
" 육십에 다달으니 왜 세월이 이렇게 빨리 지나 가는지 모르겠다 "
고들 하였었다. 그렇지만 산을 좋아하는 대구와 서울 동문들이 가을 단풍이 물들어 가는 명산 청량산에 가을비 맞으며 함께 한 정감어린 우정의 산행을 한 오늘 하루는 결코 빠르게 지나쳐 간 세월만이 아닌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며 청량산 산행 후기를 정리하여 보았다.
대구 백발회 회장 박태기, 총무 하용 그리고 서울 한뫼회 회장 신경철, 총무 구자호 동문 행사 준비 하시느라 수고가 많았소 ! 고맙소이다 !
[나도 한마디]
Zike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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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에 한번 산행한 적이 있었던 청량산, 그리고 언젠가 다정한 사람들과 함께 다시 찾으리라 다짐했소만...우리집안 향사에 참여하느라 부득이 참석치 못해 애석 또 애석하도다. 하지만 도명의 멋진 사진과 글로서 그리운 친구들과 늦가을의 정취를 접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어찌 즐겁지 아니하리오!
역시 도명은 풍부한 감성과 예리한 안목을 겸비한 당대의 아티스트라 할 만하오. 어떻게 청량산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의 진면목들, 우리 친구들간의 우정어린 모습들을 이렇게 글로 사진으로 잘 담아낼 수 있는지!! 청량산의 가을비가 막 그친 후 햇빛에 반사되며 아롱다롱 끝없이 펼쳐지던 아름다운 단풍들의 모습,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