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로라는 말은 일본말이니 이제 그만 쓰고 여의 벚꽃길(방죽길)이라 부르자~! ..................................................................
사월, 여의 벚꽃길에서
南淳大
꽃비 속
두 눈을 감고
투명한 숨결 손에 든다
아파,
꽃잎
꽃잎
혼절하는 은백의 영혼
그 사월
밟고 간 언저리
꽃샘잎샘
꽃 지는 날.
네 여린 안간힘으로
어둑 새벽 밀려가고
세월 끝
더디 묻어오는
어지러운
저 살내음
눈뜨는
연둣빛 기척
새 그림자 틔워낸다.
* 윤중로, 윤중제는 일본말 ------------------------
1968년까지만 해도 여의도는 비행장을 제외하면 섬이라기보다는 홍수가 나면 물에 잠기는 큰 모래밭에 가까웠다. 67년 여의도개발계획이 세워지고 68년 밤섬 폭파를 시작으로 110일 만에 섬을 두르는 강둑을 쌓는 공사가 완공된다. 강둑은 '윤중제'로, 강둑을 따라 뻗은 도로는 '윤중로'로 명명됐다.
이렇게 해서 여의도가 본격 개발되고 윤중로에 심은 1400여 그루의 벚나무는 해마다 서울시민들에게 벚꽃의 향연을 베풀어 준다. 봄마다 펼쳐지는 여의도 벚꽃 잔치를 보통 '여의 윤중제(윤중로) 벚꽃 잔치'라 부른다.
그러나 '윤중제'라는 이름은 애초에 잘못된 것이다. '윤중제(輪中堤)'는 일본말인 '와주테이(わじゅうてい)'의 한자 표기를 우리 발음으로 읽은 것이다. '와주테이', 즉 '輪中堤'는 강섬을 둘러 쌓은 제방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윤중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윤중'만 따로 떼어내 그 길을 '윤중로'라 명명했으니 어이가 없는 일이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학교에도 '윤중'이라는 이름이 붙어 '윤중초등학교' '윤중중학교'가 지금도 존재한다.
'윤중제'는 우리 식으로는 '방죽' 또는 '섬둑'이다. 1986년 서울시 지명위원회는 '여의 윤중제'를 '여의 방죽'으로, '윤중로'는 각각 '여의도 서로' '여의도 동로' '국회 뒷길' 등으로 고쳐 쓰기로 했다. 1998년엔 이들 공식 명칭을 새긴 도로명판이 설치됐다. 하지만 아직도 모르고서 옛 이름을 그대로 부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일본의 잔재라고도 할 수 있는 '윤중제' '윤중로'라는 이름을 쓰지 말아야 한다. '윤중초등학교' '윤중중학교'라는 명칭도 어서 바꾸어야 한다.
[나도 한마디]
오중관
원근아 시인의시를 보고 평론하는 니도 바로 시인이자 시평론가다 그런데 다른 동기들은 어느 홈피에서 논다고 댓글을 왜이리 가뭄인고
순대야, 이 시는 첫번째 시 "봄비" 보다는 좀 이해가 될 듯 한데, 봄비를 맞아 싹트고 피고 지고 밟히는 꽃잎들의 삶을 윤회적 시각에서 노래한 것이 아닐까. 순대야, 내 딸이 윤중로, 윤중제 근처의 학교에 근무해 이들 이름을 자주 듣곤 했는데 이들이 일제 잔재의 명칭이라는 얘기를 듣고 보니 영 기분이 찜찜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