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은 필수장비이다. 설산에 등산인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는 대개 등산로가 빤빤하게 다져져서 아이젠이 없으면 쩔쩔 맬 수 밖에 없으나, 아이젠을 과신해서는 곤란하다. 아이젠 사용의 염두사항은-
첫째, 아이젠은 균형감각을 깨뜨린다. 특히 눈밑의 깔린 자갈에 아이젠 발톱이 걸리면 균형이 깨진다. 따라서 아이젠 착용시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된다.
둘째, 바위가 드러나면 아이젠은 더욱 균형을 깨뜨린다. 바위지대는 대개 경사가 져있어 아이젠을 벗지 않으면 균형이 깨어지고 발톱도 상하게 된다.
셋째, 아이젠에 인이 배기면 결국 자신의 균형감각을 약화시킨다. 경사진 설사면에서는 등산화 축을 이용해 킥스텝(오를 경우 앞축으로 차듯이 걷는 걸음)과 플런지스텝(하산시 뒤축을 먼저 내려 딛음)을 적절히 구사해 균형을 살리는 보행법이 필요하다.
아이젠을 과신하기 보다 등산용 스키슈톡을 보조수단으로 함께 사용할 것을 권한다. 아니 피켈이나 스키슈톡으로도 균형을 잡기 어려운 곳에서 아이젠을 사용하도록 권하고 싶다. 균형감각은 유연성과 함께 신체의 젊음을 재는 척도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굳이 약화시키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
[나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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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 체크포인트(7.아이젠)
2004-12-09
김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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