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 '웬 눈사태!'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눈사태는 외국의 큰산이나 우리나라도 훈련대들이나 들어가는 깊은 산골에서 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설악산 등산인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천불동 코스에서 눈사태가 일어났다면 어쩌겠는가. 또한 공룡능에서 눈사태가 일어났다면 능선에선 눈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상식은 깡그리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천불동의 오련폭일대와 양폭산장 뒷사면, 그리고 공룡능의 가파른 오르막에서 눈사태가 일어났다는 사실과, 수십명이 매몰됐다 살아난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가야동 계곡에선 해빙기에 계곡물이 얼음장을 무너뜨리는 얼음사태도 일어났음을 상기하자. 설악산 이외 지역에선 한라산 장구목 사면 말고는 눈사태 발생보고가 없었다.
30~45도 경사의 나무 없는 사면에 눈이 두텁게 깔려있다면 일단 의심을 하고 집단으로 건너지 말고 한 명씩 건너가도록 하며 나머지 사람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파낼 준비태세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오래 묻힌 기록이 1시간30분이므로 묻혔다고 해서 절망하지 말고, 구조하는 사람들도 시간이 너무지났다고 해서 포기할 일이 아니다.
[나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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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 체크포인트(11.눈사태구간)
2005-01-10
김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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