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했던 갑신년 한 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려 하고, 또 새로운 을유년 한 해가 역사 속으로 등장하려는 이때 동기님 댁내 두루 안녕하신지요.
잘 아시겠지만 지난 12월 12일에 경북중고 제50회 재경동기회 2004년도 송년회 모임이 오후 6시부터 거의 4시간 반 동안 잠실 롯데 호텔 지하 1층 사파이어 룸에서 열렸습니다. 어느 때 보다도 많은 인원수인 111명의 동기 가족이 성황리에 참석하여 그간 나누지 못한 우정을 확인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개별적으로는 소모임을 통해 자주 보는 동기들도 있었겠지만 이런 전체 동기회가 아니면 언제 다시 보기도 힘들 많은 동기들이 참석하여 주셨습니다. 많은 동기들이 참석하여주어 그 동안 적조했던 정담을 나누느라 서로들 감회가 새삼스러웠겠지만 준비하는 저들로서도 작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히끗희끗한 머리의 50대 중반의 나이는 고향을 그리워하고 동문 수학했던 동기 동창을 찾게 되는 수구초심에 젖어 들게 하는 그런 나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식순에 따라 회장 환영사, 경과보고, 전회장 감사패 수여, 회장단 선출의 공식 행사가 선행하고 이어 호텔에서 준비한 뷔폐 식사 후 여흥 이벤트 순서 였습니다.
박영구 회장은 송년회 환영사에서 전임 회장 들이 계속하여 2년 간 회장직을 수행 해온 것을 알고 있는 터라, 그 임기가 2년으로 알고 내년도에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었습니다. 공식 행사 말미에 회장단 선출 일정에서는 이미 박회장이 연임을 다짐한 바 있어 그 약속을 존중하여 총회에서 부득불 승인하지 아니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면서 모두들 한바탕 큰소리 웃음을 짓게 하였습니다. 한편 동기 모두는 어려운 시기에 계속하여 회장을 맡아주기로 한 박회장에게 보내는 감사의 박수를 흔쾌히 보냈습니다.
지난 해 제31회 경맥제 행사의 성공적으로 주도했던 전임 회장 강용수는 감사패를 받는 자리에서 “나이 예순이 되면 한해 한해가 매우 빨리 지나가 예순에서 일흔이 되는 10년간은 잠깐 동안에 흘러간 것처럼 느끼게 되고, 반면 예순이 지나면 하루 하루의 생활은 정말로 지루하게 길게 느껴진다고들 하는데, 50대 중반인 우리도 그 때를 대비하여 두어야 한다”고 말하여 우리들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하였고, 이러한 동기들과의 만남이 귀중한 대비책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감사하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또 삼성 SDI의 김순택 사장이 동기회에 처음 참석하여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초일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 그룹의 핵심 기업 SDI의 CEO라는 별을 달아 우리 동기의 자부심이기도 한 김사장은 그간 참석하지 못한 변명과 아울러 “이제 죽음을 생각하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동기회에 처음 참석하여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으며, 동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에 있을 때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힘 자라는 데 까지 도울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하여 말이나마 모두를 가슴 뭉클하게 하였습니다.
한편 권기찬 동기가 제41회 무역의 날(11월 26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된 영광을 다같이 축하하고, 수상 배경과 소감을 직접 들었습니다. 그 수상은 30년 이상의 비즈니스를 한 사업가로서 가장 큰 보람이었을 것입니다. 한때는 명품을 수입하는 사업을 바로 보지 않는 일부 사람의 삐뚠 시각을 의식하여 그냥 무역업을 한다고만 소극적으로만 응했던 마음 고생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고, 국가가 명품 수입의 사업이 국내 상품의 경쟁력 제고, 국민 문화에 향상에 이바지 등 포괄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 그 배경 아니겠는가 하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동기들 다같이 내일같이 기뻐하고 공감을 표했습니다.
한편 연회 중간에 재경 동기회 산행 모임임 한뫼회 회장이기도 한 시인 남순대의 화려한 색깔로 기억되는 인상적인 시 “ 그 여인의 앞가슴은 베고니아 꽃밭이다”라고 시작하는 “로데오 거리에서”라는 제목의 시 낭독이 있었는데, 이 시는 마침 당일 연회장의 천장에 장식된 화려한 색채의 그림 “천지창조”는 남순대의 시와 잘 조화되는 듯 했습니다.
한편 용고삼이라는 아주 신비로운 좋은 물을 발견하여 직판하고 있는 손인익 동기는 당일 500g 용기에 담은 생수 용고삼을 테이블 위에 올려 동기들이 한 병씩 맛볼 수 있게 하였고 잠시 용고삼에 대한 설명을 할 기회를 가졌는데, 모두를 용고삼을 얻고자 혹해 있는데 반해 유독 우리 동기들 만이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아 섭섭하다고 농담 겸 진담을 하고, 조중동 비롯한 유력 10대 일간지에 광고를 때렸는데, 식약청 등으로부터 과대광고의 조사를 받은 바도 있으나 거짓이라면 오늘 이 자리에 나올 수 있었겠느냐고 용고삼의 효능을 강변하였습니다. 당일 참석한 동기들 테이블에 올려진 용고삼을 맛보지 않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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